조지아 프라이머리서 나타난 정당별 유권자 정책 성향
민주 - 공격용 총기규제·청정에너지·투표권 강화, 낙태금지법 폐지·사립학교 바우처 폐지 공화 - 수기 투표지·도박 합법화·폐쇄형 예비선거, 소비세로 소득세 대체·불법이민자 단속 21일 실시된 조지아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자들은 각각 정당을 대표하는 후보를 뽑고 총기 규제, 선거관리, 스포츠 도박 합법화 등에 관한 8개 문항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프라이머리 결과로 새 정책이 시행되는 것은 아니다. 또 조지아 유권자 대다수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각 정당 지지자들이 선호하는 정책과 우선순위를 바탕으로 내년 의회에서 어떤 법안이 발의될지 엿볼 수 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프라이머리를 통해 공격용 총기 규제, 청정에너지 인센티브 제공, 선거 당일 유권자 등록 허용 등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화당 지지 유권자들은 손으로 적는 종이 투표지, 스포츠 도박 합법화 등을 지지했다. 민주당 측은 주민들의 투표 참여를 더 쉽게 만들자는 주장이다. 특히 사전 유권자 등록이나 불편한 우편 투표 대신 선거 당일 유권자 등록을 할 수 있도록 허용, 투표를 가로막는 장애물을 없애자는 의견이다. 공화당은 8가지 질문 중 4개 문항이 선거에 관련된 질문일 만큼 선거법에 관심을 보였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2020년 대선에서 패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무런 근거도 없이 퍼뜨린 '도둑맞은 선거' 가능성을 우려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선거 보안과 관련, 공화당 유권자들은 손으로 기표한 투표용지를 직접 손으로 개표하는 모습을 생중계하는 방법을 지지했다. 또 정당에 등록된 유권자만이 해당 정당의 프라이머리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폐쇄형 예비선거’(Closed Primary)를 선호했다. 현재 조지아 주민들은 정당별로 유권자 등록을 하지 않는다. 총기규제와 관련, 민주당 유권자들은 공격용 무기와 대용량 탄창을 금지하고 상식을 반영하는 총기규제 개혁을 원했으며, 청정에너지 장려, 낙태금지법 폐지, 최저 임금 인상, 사립학교 바우처제도 폐지 등을 지지했다. 공화당 유권자들은 주 소득세를 소비세로 대체하는 방안을 지지했으며, ‘불법 이민을 허용하는 공무원은 불법 외국인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스포츠 도박’ 합법화를 위해 주 차원의 주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이에 따라 공화당 우위의 내년 주 의회 정기회기에서는 선거법 개정안, 스포츠 도박 합법화 등을 위한 법안들이 새로 상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예비선거 투표지에 포함된 이같은 질문의 목적이 불분명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에릭 존슨 전 조지아 상원의장은 트위터를 통해 “40년 전에는 유권자들이 프라이머리 선거에 많이 참여하도록 질문을 넣었지만, 이제는 불필요하다”며 “‘멍청한’ 질문을 검토해야 한다는 사실이 당황스러웠다”고 성토했다. 윤지아 기자프라이머리 주민투표 조지아 프라이머리 프라이머리 선거 프라이머리 투표